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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029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관람, 혜화 달콤한잔

by 원더인사이드 2023. 11. 2.



 

 

 

낮에 뮤지컬을 보고 온 친구와 함께

대학로 CGV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관람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바람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난 지브리 영화 중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가장 좋아하는데,

재미 측면에서는 그쪽이 더 좋다

 

그런데도 역시 지브리는 지브리라서

음악이 멋있고 그림이 멋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동명의 책이

영화 속에서 등장한다

그 책을 영화화한 것은 아니고, 주제가 비슷하다던가...

잘은 모르겠다

한 번쯤 찾아서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온갖 악의를 마주하고 싸움이 질렸을 법한데도

사랑하는 엄마들을 생각해서,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생각해서

곧 패전하고 불바다가 될 세계로 돌아가고자 선택하는

주인공 마히토의 모습이 멋있었다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면 무조건 맞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도망치는 것 또한 방법 중 하나이겠지만

그래도 역시 당당하게 돌아가는 마히토가 멋지다

 

물론 마히토는 전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있다

아버지가 군수 공장 사장이라 돈을 엄청 벌고

전쟁의 피해가 거의 오지 않는 시골의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밥을 굶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 점에서 무언가 켕기는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도 사실은 엄청나게 복받고 살고 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이것저것 많이 생각했다

 

 

 

 

 

 

 

같이 본 친구와 달콤한잔에 가서

칵테일을 시켜놓고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했다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건 아니고

요즈음 보는 공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우선 이 날은 영화를 봤으니

영화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엄마 캐릭터를 엄청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라든가...

나도 히미라든가 나츠코, 키리코 다 좋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히로인 두 명이 전부 주인공 엄마인 건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정말로 음악이 좋다

 

 

 

 

 

 

 

 

친구가 준 젤리

포장지에 피카츄와 나오하가 그려져 있다

 

사실 나오하는

포켓몬스터 신작에 나오는 스타팅 포켓몬인데

포켓몬을 워낙 안 해서 검색해봤다

 

 

 

 

 

 

 

 

 

 

귀엽고 맛있다

 

 

 

 

 

 

 



 

이후 영화는

더빙으로 한 번 더 봤다

로컬라이징이 어떻게 됐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딱히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바뀌지는 않았고

존댓말이라든지.. 말투가 좀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자막판이 더 좋았지만

아무래도 더빙으로 보면 화면 하단에 눈이 가지 않기 때문에

더욱 풍부하게 화면을 즐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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