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왔다

그러니까 술을 먹어야지ㅋㅋㅋ
친구와 마신 술
스코틀랜드 여행 가서 사왔다 한다
글렌드로낙은 워낙 셰리 캐스크를 이용한
품질 좋은 스카치 위스키로 유명하다
이 셰리 캐스크 중에서도
페드로 히메네즈(PX) 캐스크와
올로로소 캐스크가
각각 특징적인 단맛과 진한 고소함을 지녔다
올로로소는 고소함이 우러나오지만
사람에 따라 날카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고,
PX는 풍부한 단맛이 강점이지만
자기주장이 강하여 쉽게 질릴 수 있다
글렌드로낙은 두 셰리캐스크 를 조화해서
멋지고 어두운 황갈색 액체로 탄생시켰다

셰리 캐스크답게 체리처럼 달달한 향이 특징적
입에 댄 순간도 달다
물론 도수가 46도이니만큼 입 안에서
화한 감이 있지만,
곧 견과류의 고소한 느낌이 올라와
한 번 더 맛보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
아직 입맛이 위스키를 니트로 마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위스키는 달랐다
자꾸만 니트로 맛보고 싶고 참 좋았다

안주로 주문한 페퍼로니 피자
크러스트가 페스츄리여서
쉽게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식감
물론 기름기가 많기는 하다

다음은 프레몬트의 역작 중 하나
프롬 더 볼트 꾸베 에일
13.5도인데 도수에 비해서는
알콜이 많이 느껴지지 않고,
진득한 느낌은 거의 없다
새까맣고 물 정도는 아니지만 잘 넘어가는 느낌
맛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코코넛, 바닐라빈, 메이플시럽 등등이
부재료로 들어갔는데
코코넛과 바닐라빈은 마실 때 향에서
메이플시럽은 뒷맛에서 진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약간 달지만, 인위적인 단맛은 아니다
탄산이 강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배럴 에이지드 꾸베
다음에도 프레몬트의 깜장 맥주 역작을 마셔보고 싶다
아 그리고 벨루트
굉장히 좋았다
좌석도 넓고 분위기도 썩 괜찮고
아무래도 외대 근처다 보니
방학 때는 고객이 적다
학기 중은 인기가 많은 듯하다
간다면 방학인 지금을 노리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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