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갔던 곳 상호명을 다 적으려면
너무 길다
본문에 적도록 함
뮤지컬 백작을 13일에 봤으니
더 보더라도 나중에 봐야지 생각했지만
이 날은 친구와 함께 보는 날이었다
그렇다면 볼 수 밖에 없다
방금 전 위에서 상호명을 본문에 적는다고 썼는데
친구와 함께 먹은 이 와인슬러쉬 파는 곳
상호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혜화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다
4번 출구를 나와서 뒤를 돌면 서울연극센터가 있는데,
그 옆에 있는 가게이다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
이 곳은 비스트로주라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원래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그곳이 단체 주문 때문에 오후까지 영업을 안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지난번에 주문했던 대표 메뉴가 아닌
크림 스파게티를 먹어보았는데
다음에 또 가면 대표 메뉴 살치살을 먹어야겠다
친구가 주문한 오일스파게티
저쪽도 맛있어 보였다
공연 시각을 기다리며
낙산 공원 쪽으로 올라와 츄러스를 먹었다
이곳은...
THE PARK CHURROS 라는 곳이다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다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덕분에 친구가 가져온 책을 함께 읽기 딱 좋았다
삼겹살
사실 츄러스를 굳이 사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냥 굳이 돈을 주고 먹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친구 덕분에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역시 다른 사람과 만나서
무언가 함께한다는 건
새로운 경험과 일맥상통한다
좋은 경험이다
그리고 이 날 친구와 함께 본 뮤지컬
백작
이걸로 일주일 동안 3번
같은 뮤지컬을 본 게 된다...
괜찮은가 이거?
게다가 나는 18일에도 이걸 보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해외에 사는 친구가... 아니, 아무튼
지금은 15일에 본 백작의 감상을 써야 한다
18일에 일어나는 일은
18일 이후에 적도록 하겠다
이날도 좋았던 공연
V가 내용 상 백작을 죽이려고 하는데
이쪽은 정말 한을 품고 죽이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절대 못 죽여서 더 재미있었다
이름이 있다는 건 얼마나 중요한가
동물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름은 아니어도
고래라면 음파의 특색,
개들이라면 냄새 등으로 서로를 구별하고 기억한다
그런 이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공연이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다른 친구와 함께 비스트로혜화를 들렀다
기네스를 한 잔 마셨다
역시 기네스는 생맥주로 마셔야 좋다
다음은 오늘도 한 잔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골드러쉬
친구는 맨하탄을 주문했다
맥앤치즈도 먹었다
저녁을 안 먹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맛있는 안주
맛있는 술
좋은 친구
좋은 이야기
이렇게 함께하면 두려울 게 없다
두 번째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무언가 달라진 버전
롱 리치 아이스티였나?
아무튼 맛있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아주 늦게 지하철을 타 버렸다
막차를 놓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공연도 물론 즐거웠지만,
공연이 끝난 뒤 이렇게 모여서
이런 저런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 참 귀중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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