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
이 날은 친구와 함께 뮤지컬을 본 날이다
사실 친구가 없으면
엄청나게 보고 싶은 극이 아닌 이상
대학로에 오지 않는 편이다
마침 주말이어서
마로니에공원에 플리마켓이 열렸는데,
친구가 구경하고 싶다던 인형 가게가 있어서
한 번 구경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꽤 북적거려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음은 다른 친구를 만나서
셋이서 혜화 쿰피르를 방문했다
쿰피르는 보다시피 으깬 감자/고구마 위에
스테이크, 치킨 스테이크, 새우 등을 올린 요리가 나온다
새우 파스타도 있는데
그쪽은 먹어본 적이 없다
내가 주문한 으깬 감자 + 스테이크
스테이크 하면 바로 가까이에 있는
비스트로주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솔직하게 스테이크 자체는 그곳이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쿰피르 쪽이 조금 더 저렴하고
매장 내부도 넓은 편이다
그래서 비스트로주라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
양쪽 모두 가격대 생각해서 괜찮은 곳이니
그때그때 더 끌리는 곳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다른 친구도 도착해서
넷이서 뮤지컬 백작을 보러 왔다
이걸... 이게 몇 번째지?
네 번째였나?
이걸 네 번씩 보게 될 줄이야
티켓을 찾는 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무사히 앉았다
자신의 티켓을 준 해외 사는 친구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대신 도장을 모아주기로 했다
이 극은 한 번 볼 때마다 도장을 하나 찍는데
그 도장에 따라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 사는 친구는 그 혜택을 갖고 싶은 것이다
오늘 함께 플리마켓 구경했던 친구에게
내 응원봉을 빌려주었다
없어도 보는 것 자체에는 지장이 없지만,
역시 이런 자리에서는 응원봉을 들고 뛰는 게 재미있다
V는 이전에도 봤던 배우였고
백작이 이번에 이 극에서 처음 보는 배우
그러니까 다른 극에서는 몇 번이나 봤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극의 메세지는 역시...
사랑?
사랑할 수 있을 때 아낌없이 사랑하라
더 힐링 갬성으로 말하자면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자~
이런 거다
현대 사회에서 흔하지만 꼭 필요한 메세지
지난번 상호명을 모르겠다며 넘겼던
와인 슬러시 가게
상호명을 찾았다
대학로 포도 였다
한 잔에 2천 원인데 날이 푹푹 찔 때 먹기 아주 그만이다
또 날이 더울 때 공연을 보러 가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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