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일
신림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함께 게임 하는 걸 구경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간만에 먹은 찜닭
찜닭은 먹고 싶어질 때 두 명 이상이 있어야
맛있고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물론 요즘은 1인 찜닭 시대도 왔지만...
가격을 2인 찜닭의 절반으로 해주기보다는,
2인 찜닭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면서
사이드를 좀 더 챙겨주는 식으로 메뉴를 만들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이드 필요 없으니까 가격을 낮춰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그래서는 수지가 안 맞는다는 소리겠지
아무튼
친구 핸드폰을 빌려 두잇 이라는 배달 어플로 찜닭을 주문했다
두잇은 우선 배달비가 없어서 좋다
관악구에서 시행중인 어플인데 차차 지역을 늘려갈 거라 한다
계란찜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매끈한 계란찜을 만드는 법을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는 다 잊어버렸다
게임을 좀 더 하다가
메론 빙수를 시켜 먹었다
초록 색소가 들어가 있어서
어쩐지 지난 번 워치 앤 칠 전시회에서 본
메리엄 베나니의 <캡스에서의 파티>가 떠올랐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간다는 것은
요즘 와서는 참 드문 일이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친구를 만난다면 보통은 카페나 음식점이다
집으로 초대하지는 않는다
어릴 적에는 좀 더 활달하게 이리저리 놀러갔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을 생각하며 놀고 있으려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완전히 새로운 느낌도 들고,
아무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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