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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친구 집에 놀러갔던 날

by 원더인사이드 2023. 6. 17.



 

때는 9일

 

신림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함께 게임 하는 걸 구경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간만에 먹은 찜닭

 

찜닭은 먹고 싶어질 때 두 명 이상이 있어야

맛있고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물론 요즘은 1인 찜닭 시대도 왔지만...

가격을 2인 찜닭의 절반으로 해주기보다는,

2인 찜닭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면서

사이드를 좀 더 챙겨주는 식으로 메뉴를 만들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이드 필요 없으니까 가격을 낮춰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그래서는 수지가 안 맞는다는 소리겠지

 

아무튼

친구 핸드폰을 빌려 두잇 이라는 배달 어플로 찜닭을 주문했다

두잇은 우선 배달비가 없어서 좋다

관악구에서 시행중인 어플인데 차차 지역을 늘려갈 거라 한다

 

 

 

 

 

 

 

 

 

계란찜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매끈한 계란찜을 만드는 법을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는 다 잊어버렸다

 

 

 

 

 

 

 

 



게임을 좀 더 하다가

메론 빙수를 시켜 먹었다

 

초록 색소가 들어가 있어서

어쩐지 지난 번 워치 앤 칠 전시회에서 본

 

메리엄 베나니의 <캡스에서의 파티>가 떠올랐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간다는 것은

요즘 와서는 참 드문 일이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친구를 만난다면 보통은 카페나 음식점이다

집으로 초대하지는 않는다

어릴 적에는 좀 더 활달하게 이리저리 놀러갔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을 생각하며 놀고 있으려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완전히 새로운 느낌도 들고,

아무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