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먹었던 날
어제 같이 공연을 본 친구와
다시 대학로에 왔다
그 친구는 이 날도 공연을 봤는데,
나는 딱히 공연을 보지 않았으므로
같이 밥이나 먹고 놀자고 간 것이다
그리하여 우선 점심으로
메밀향그집을 방문
치즈 닭볶음탕
요즘은 뭘 하든 치즈를 얹는게 대세다
그리고 맛있다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볶아 먹었다
맛있었다
사실 내 취향인 볶음밥은 아니었지만
내 취향 볶음밥도 이날 먹었으니 원을 풀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카페 타셴에 있었다
꽤 괜찮은 곳이었다
어째서인지 키오스크에 해외 카드가 안 먹혀서
내가 대신 결제해주었다
읽을 수 있는 책도 많고,
자리도 꽤 널찍하고 여러모로 좋다
그런데 이 날은 아무래도 주말이라
우리가 자리를 잡은 뒤
금세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자리가 거의 안 남았다
일찍 와서 다행
대학로 오늘도한잔
친구는 공연을 보러 간 사이...
다른 친구가 왔다
이 친구도 그냥 놀러 온 것이다
공연 보러 간 친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오늘도한잔에서 칵테일을 주문해 마셨다
무얼 마셨는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적어둘 걸 그랬나?
안주 나쵸칩과 맥앤치즈
이곳은 전에도 언급했듯
가성비가 훌륭하다
칵테일은 거의 한잔에 5,900원
안주는 9,900원인데
인근 다른 술집보다 낫다
물론 절대적인 퀄리티를 따지자면
더 좋은 기주라든지 쓰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결국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그렇게 먹고 싶은 사람은 그쪽에서 먹으면 되고,
상대적으로 지갑이 가볍거나
혹은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재미있게 먹고 싶다면
이쪽으로 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대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등 촌 칼 국 수
매운칼국수 + 느타리버섯 + 미나리 + 샤브샤브 + 볶음밥
이 조합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볶음밥 정말
셋이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촌칼국수!
그리고 이것은
일본 친구가 가져왔던 선물이다
로이스 인데... 홋카이도 메모리? 아무튼 엄청 맛있다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특히 아래 3개 초콜렛은 얇은 판형 초콜릿인데,
그 얇은 판 안에 다시 얇은 잼이나 크림 층이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먹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
텀블러 홀더이다
특이사항은
친구의 어머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점
엄청난 실력이다
게다가 무민이 귀엽다
안쪽도 무민인 듯 하다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보는 재미가 있고
밖에서 음료를 사도 별 탈 없이 들고 다닐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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