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텍에서 하는 행사에 다녀왔다
빵을 좋아하고
딱 5일까지라길래 마침 잘 됐다 싶었다
그리고 내 노림수는 사실
빵도 커피도 아니다
학여울역 1번 출구
여기는 1번 출구밖에 없다
전시장에 가는 길
오전이었는데
점심시간이 임박해서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다
팔찌를 두르고 입장...하기 전
참가 부스 안내도를 본다
3관부터 2관, 1관 순으로
관람하기로 했다
특히나 3관에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바로
카페앤베이커리 페어에 온 목적이기도 한
술!!!!!!!
커피, 빵, 인스타 과자, 인스타 맛집,
과자, 식초, 차...
모두 나의 주종목은 아니다
내 주종목은 단연 술
그 중에서도 맥주이지만
이곳에 맥주는 없다
대신 우수한 한국 와인 및
증류주들을 맛볼 수 있어서 기뻤다
3관
들어가자마자 동현테크가 눈에 들어온다
카페에서 이용하는
기기 등을 소개하는 부스였나?
아무튼 크게 자리를 잡았다
믈리나 빵
크로아티아의 뚜레쥬르같은
브랜드인데
스마트스토어에 알림 등록을 하면
작은 크라상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맛 자체는 평범하게 좋았지만
주목할 만한 차이라 하면
빵의 밀도 및 무게였다
크라상 안이 가볍고 바삭하게 비어있다기 보다
쫀득하고 살짝 묵직한 느낌이 신기했다
https://m.smartstore.naver.com/cultureinkitchen
꽤 신기했기 때문에
링크를 달아두도록 하겠음
이제 빵은 됐다
술 먹자!!
따끈하게 데운 독일산 글뤼바인을 시작으로
한국 와인 부스에 접어들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맥주 부스였더라면 입이 귀에 걸렸겠지ㅎㅎ
이하 마셔본 곳 몇 부스
젤코바 와이너리
호랭이눈물이라는 감 증류주를 마셨다
경북 상주의 감과 곶감 홍시를 이용한 와인도 대표적
소감은
감향이 나는 것도 같고...?
신기했다
에델 매실와인
감에 이어서 매실로 만든 와인이었다
드라이를 마셨다
이쪽도 썩 나쁘지 않았다
매실이 확 느껴지지는 않아도 향이 있으니 좋다
누구에게나 괜찮은 선물로 생각한다
남산애
여기서 골든타임을 마셨던 것 같은데...?
다른 술이었나?
방부제 없이 신선한 향이 기억에 남는다
산막 와이너리
사실 포트와인을 시음하려고 했는데
보자마자 이 환희가 끌려서
이쪽을 마셔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매진이라 적혀있지만 시음 분량은 남아있던 모양
40% 짜리 브랜디로 기대가 되었는데
지금 와서 다른 것은 잘 기억에 남지 않아도
뒷맛이 예술적이었다
이전 60%인지 50%짜리 코냑을
마신 적이 있다
그 때에도 목은 불타는 것 같지만
향기로운 견과류 내음이 남아서 참 좋구나
느꼈었는데
이 환희에서 비슷한 감상을 받았다
이쪽은 견과류와 다르기는 했지만
목넘김 뒤 늦게 그리고 확실하게
입 안으로 퍼져나가는 향이
예술적이었다
다음은 미라실 울프와인
한국 와인대회에서
대상을 탔다하니 맛보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물론 맥주나마 이것저것 입을 대어 본 입장상
상을 탔다고 해서 꼭 최고는 아니다
나의 입맛에 지나치게 깔깔한 스타우트가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폭죽일 수 있다
어쨌거나 줄이 빠르게 줄어들어
짧은 기다림 끝에 맛보게 되었다
시음 가능한 와인의 종류
시식은 두 번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우선 사과와 포도 등이 혼합된
센츄리 골드 (드라이하다)를 주시고,
레드를 주시기 전 스위트와 드라이 중
선호하는 맛을 물어보신다
나는 비교적 달지 않은 쪽을 좋아하니
그렇게 말씀드렸다
이후 마지막으로 하나를 더 주시는데
내가 마신 것은 토종다래
토종다래란 무엇인가?
무려
키위 이다
그랬다...
키위는 수입산 과일이 아니었다
엄연히 국산인데다가
참다래 라는 이름이 있었다
여하간 이 토종다래는
흑토끼의 해 한정판으로 등장했다
맛이 오묘한데 한 번 마시면
쉽게 잊지 못한다
그리고
입에서 찬사가 나왔던 와인
모동21의 유총
적당히 달지만 지나치지 않고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싱그러운 향이
압권이었다
돈만 많다면
죄 쓸어오고 싶었다
한국 와인 부스를 빠져나오면 보이는
헬레닉와인
기본적으로 조금씩은 달고
스위트는 아예 꿀을 넣은 듯 달달하다
여기서도 굉장히 맛있었던 건
그랑 리저브
오크 숙성으로 향이 두드러지면서
풍부하고 충만한 느낌이 좋다
해피반 치즈로 입가심
각각 플레인과 청양고추 모짜렐라
맛있었다
이제 와인 코너는 끝이다
아쉽다
하 지 만
카페앤베이커리 페어
아직 커피와 빵의 차례가 남았다
마스터오브커피 에서는
시음회 를 열었다
1,2,3번 커피를 마시고
가장 좋았던 원두를 고르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내 입에는 죄 똑같이 느껴졌다
같은 꽃향기가
그 진하기만 달라진 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다
셋 다 내 취향은 아니다
신기했던 꽃차
기다리면 시음 가능했는데
패스했다
이 외에도 더치 치즈앤모어 였나
치즈 부스가 있었지만 줄이 엄청나서
기다릴 바에야 동네 백화점에서 사야지 싶으니
굳이 안 먹었다
2관 입장
디저트 특별관
인산인해
그래도 아예 못 지나다닐 정도는 아니라
수월하게 구경하고 다녔다
디저트 특별전답게
케이크나 과자 종류가 많다
잼도 먹었다
크리스마스 잼 은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마노아데이즈 였던 것 같다
휘낭시에, 마카롱, 쿠키, 버터바,
다쿠아즈, 스콘, 조각케이크, 생초콜릿 등
웬만한 인스타 아이템은 다 있었다
역시 디저트 특별전 답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각케이크 중 몇 종류를 제외하면
전부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1관으로 넘어갔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체인점 모집 부스,
과일 주스나 커피, 휘핑크림 기계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이 입점했다
와중 눈에 띄었던
몽그리즈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즈로
커피를 만들고 슬러시도 만든다
바로 그 치즈가
시식이 가능하길래 먹어봤는데
확실히 평범한 치즈와 달랐다
치즈라기보다 아이스크림큐브같은 느낌
치즈 특유의 쿰쿰한 맛이 거의 없다
아ㅋㅋㅋㅋ
MZ커피는 못 지나치지ㅋㅋㅋ
이제 슬슬 집에 사갈 물건을
골라야 한다
사실 술을 제하면
사고 싶은 건 없었는데,
이런 곳에 온 이상 뭐라도 사서
좋아하는 친구나 가족 들려줘야지
그것이 도리야
이곳은 지에프푸드
무화과와 호두타르트를 샀다
다음! 청송 꿀땡이사과
아주 아삭아삭하고 달고 맛있다
사과빵을 사고
사과음료를 마셔보았다
사과음료가 정말 맛있었다
사과빵은 타코야끼 기계같은 것에
호두과자처럼 굽는데 신기했다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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