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했던 영화

성수에서 산 메타몽 인형

친구도 같이 보러 왔다!!
쌍으로 춤추는 메타몽 인형

이 날의 영화
투우사 다큐멘터리이다

프리미어 포스터로 줬다는데 굉장히 멋있다

투우 경기 장면에서 정말 숨도 못 쉬고 봤다
긴장감이 엄청났다
이걸 보기 전에는 다큐멘터리, 즉 주인공 배우 = 실제 투우사 그 자신 인줄 몰랐기 때문에
저 정도면 배우를 데려다 투우사 연기를 시키는 게 아니라,
투우사를 데려다 배우 연기를 시켜야 하는 것 아냐?
이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보다 보니까 사람은 연기를 할 수 있어도
소는 연기를 못 하니까... 이거 실제 상황이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 상황이라서 19금 딱지가 붙을만큼 잔인하기도 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처음 이 영화가 영화제에 공개되었을 때에도 잔인성 때문에 말이 많았다고 한다
무엇이 그렇게 잔인하냐 하면, 소가 투우장에 있는 모든 장면이 잔인하다
건강한 소를 한번에 찔러서 죽이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찌르고, 또 찌르고, 엄청나게 피를 흘리는 소를
마지막에 투우사가 끌어다
딱 붙어서 춤을 추듯 유인해 가며 실컷 약을 올리다가 머리인지 등의 급소를 찔러 죽인다
그 과정에서 투우사가 목숨을 걸고 소와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이지 대단하고
스크린을 통해서도 긴장감과 압박감이 느껴지며, 예술적으로 보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정말로 잔인하다
피는 물론이고, 죽어가는 소의 눈이나 사후경직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죽은 소는 눈을 가린 말들이 끄는 전차 비슷한 것에 매달려
몇 초만에 빠르게 사람들의 눈앞에서 치워지는데
이게 정말로 싫증난 장난감을 버리는 느낌이라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투우사가 누구냐하면 바로 안드레스 로카 레이라는 젊은 투우사이다
지금도 살아 있고, 투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이 사람이 누구고, 어디에서 왔고, 이런 설명은 일절 하지 않는다
일단 투우를 보여준다
투우가 끝나면 조수 역할인 아저씨들이 안드레스를 엄청 시끄럽게 칭찬한다
또 투우를 보여준다
투우사 옷을 입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투우를 보여준다...
그냥 이 반복이고, 엔딩도 투우 경기이다
그래서 좀 긴가민가한 느낌으로 영화를 봤는데,
영화 자체는 정말 몰입력이 굉장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너무 잔인하기도 했지만...


뱃지와 책갈피
이번에 보고 받았다
책갈피가 멋있네

호호식당
처음 와봤는데 오므라이스가 맛있었다
와 그런데...
옆에서 누가 직원으로 들어오려는지 면접을 보는데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이 지점에 지원한 사람에게
사실 여기는 사람이 별로 필요 없고, 다른 지점에서 많이 일하게 될 거라는 뉘앙스로 말하거나
수습 기간이 있는데, 그 수습기간의 끝은 지원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는 뉘앙스로 말하거나
그래서 뭐지? 내가 잘못 들었나? 귀를 의심했다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도 똑같이 들어서, 밥을 먹고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를 좀 했다ㅋㅋㅋ

요즘 가챠샵이 많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미끄메라가 단번에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크기가 좀 작은 게 어린이를 노린 것 같기는 하다

웁시 라는 카페
엄청난 인스타 감성 카페고, 바깥에 있을 수가 없어서 들어왔다
카페들이 거의 다 만석이라 곤란했다

친구가 선물해준 커비
별의 커비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기분이 엄청 좋았다

이번 슈퍼마리오 영화에 등장한 로잘린 공주... 인데
정말 강해 보이셔
이것도 친구가 나 생각난다고 줬다
나를 위해 해피밀을...!

디저트도 판다
이건 이벤트로 받은 것
아무튼 여기서 친구와 함께 있다가
친구는 먼저 떠나고, 나는 다음 영화를 보러 돌아갔다

아...
공짜로 볼 수 있는 서프라이즈 쿠폰을 받아서
한번 어떤지 볼까? 싶은 심정으로 들어왔던 건데
솔직히 보면서 많이 후회했다
공짜라고 해서 다 먹으면 안 되는구나...
영화관에서 헤테로보다 게이 섹스를 먼저 보게 될 줄이야

정말 쉽지 않았다
위에서 이미 썼지만, 공짜로 쿠폰을 준다고 다 먹으러 오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정말 눈저리게 깨달았다
영화를 보면서 열 번은 넘게 저 생각을 했던 것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쓰레기고 재미가 없었냐?
하... 그건 또 아니다
남자의 하반신이 너무 많이 나와서 보기 힘들었다뿐이지
내용은 주인공 콜린의 성장서사인데다가 희로애락이 전부 들어있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눈물도 나오고 공감도 되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주제라기보다, 영화 전체가 BDSM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보통 BDSM 하면 가죽 벨트로 묶어놓고 때린다든지 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맞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실생활 속 BDSM 문화 향유 모습이 등장한다
가령 지배하는 쪽이 지배당하는 쪽에게 청소해라, 개밥 줘라, 빨래해라, 장 봐라, 등등을 시킨다든가..
물론 이런 것만 나오지는 않는다
이런 것만 나와서 약간 안심하고 있으면, 갑자기 전위적인 레슬링 쫄쫄이를 입고
맨몸으로 레슬링을 한다... 그리고... 둘이서 시간을 가진다...
심지어 이 둘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이쪽 세상을 몰랐던 주인공 콜린은 잘생기고 취향 독특한 남자 레이와 지내는데
레이는 바이커 무리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이 바이커 무리도 전부 다 BDSM 커플들이었다
그리고 바이커 아재들은 레이의 말에 따라 머리를 밀고 목줄을 차고 온 콜린을
정말 진심으로 따뜻하고 유쾌한 태도로 반겨준다
이게 BDSM 모임이 아니라 뭔가 다른... 예를 들어 콜린이 잘 하는 아카펠라 모임 같은 거였더라면
정말 따뜻한 아저씨들이구나~ 느꼈겠지만, 이건...
당연하지만 아저씨들이 우루루 나온 이상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다같이 야외 BDSM 합숙까지 간다
정말 영화에서, 아니 살면서
그렇게 많은 남자 엉덩이를 한 스크린에서 본 건 처음이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흥미롭게 본 부분도 있다
바로 주인공 콜린의 부모님
콜린의 부모님은 콜린의 성적 지향성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콜린이 부모님을 사랑하듯 부모 역시 콜린을 당연하게 사랑한다
(물론 BDSM에 빠진 것까지는 모르고, 그냥 게이라는 사실만 알고 계심)
특히 콜린의 어머니는 소심한 아들에게 남친감을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이러한 설정에서 아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까, 부모가 단순히 자식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놀라 자빠지고, 억압하고, 화를 내며
자식은 그런 부모와 갈등 상황에 놓여 눈물 콧물 쏙 빼는 소재는
이제 너무 올드하다는 소리다.
그렇다고 해서 콜린이 부모와 완전히 갈등을 빚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앞서 장황하게 언급했듯 콜린은 레이와의 BDSM관계, 즉 주종 관계에 푹 빠져 있었다
이렇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레이는 콜린을 하대하는 말투를 썼고
결국 콜린의 부모님과 콜린, 레이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콜린의 어머니와 레이가 싸우게 된다
어머니: 나 당신이 내 아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마음에 안 든다
레이: 솔직히 당신이 신경쓸 바는 아니다
레이: 당신에게 (이 관계가) 좋지 않다고 해서 아들한테까지 좋지 않을거라 여기는 건 구식이다
정말 보기 괴로운 장면들도 있었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콜린의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레이에게도 이입을 하면서 보게 되더라
콜린의 어머니는 귀한 아들이 웬 정체 모를 남자를 만나서
머리도 빡빡 밀어버리고, 목에 자물쇠를 차고, 일상에서 노예 취급을 당하는 걸 보니
가슴이 정말 아팠을 것이다
한편 레이의 말도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
무엇이든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자식에게까지 좋지 않을거라 여기는 건 확실히 잘못되었다
가령 BDSM이 아니라 고기라고 해보자.
예를 들어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비건을 실천하는 부모가 있다
이 부모가 자식에게까지 고기가 나쁘다고 여긴다면 절대적으로 옳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확실히 양쪽의 심정이 모두 이해가 가서 안타까운 지점이었다
이후 여러 사건이 지나고 엔딩 즈음 가서는
정말 콜린과 더불어 산전수전을 겪어서인지, 콜린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었다
콜린은 본래 내성적이며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레이를 만나고 자신의 취향에 눈을 뜨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알게 되었고,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영화가 끝날 즈음 참 흐뭇한 기분이 든다
아... 비주얼이 진짜... 압권이기는 한데...
그래도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남자 나체가 여러 번 등장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면
굉장히 잘 볼 수도 있을 듯하다
나한테는 좀 이른 비주얼이었다만
수작은 수작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쿠폰 준다고 다 먹기 전에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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