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월드타워 구내식당에 갔다
사실 월드타워까지 온다면, 보통은 놀러 오는 것이기에
식사를 하자면 말이 안 되게 비싸거나
좀 합리적이다 싶으면 사람이 개미떼처럼 많은 식당에 줄을 서서 먹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먹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으니 월드타워 구내식당이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
월드타워가 워낙 개 넓다보니 좀 헷갈릴 만한 구석이 있다
일단 미치도록 비싼 빵, 떡, 푸딩, 등등의 팝업스토어들이 줄지어 늘어선 곳을 지나
롯데마트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 다이소가 보인다
다이소를 확인하고 1층 더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나온 뒤
사진에 보이는 X2 기둥을 찾으면 끝이다
찾아가는 길에 관해서는 다른 블로그들이 더 자세히 설명해두었으니
그쪽을 참고해도 좋다

들어가면 메뉴판에 메뉴가 적혀 있다
오늘의 메뉴뿐만 아니라 다음 일주일간의 메뉴가 전부 적혀있다
가격은 외부인 5,900원
식권을 뽑아서 들어가면 된다

5,900원에 월드타워에서 이런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시간만 잘 맞으면 또 가고 싶다
그런데 이 식사를 하면서 든 생각이 있다
개자식의 척추 월드타워에서는 손바닥 반만한 베이글이 5,900원이다.
그걸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번호표를 뽑고, 경쟁을 벌인다.
한편 개자식의 척추 지하에서는 밥과 국수, 든든한 4종반찬이 5,900원이다.
손바닥 반만한 베이글을 만드는 제빵사는 이곳에 와서 밥을 먹는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이 든다
그럼에도 일단 팩트는, 개꿀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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