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퐁네프의 연인들
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서 보러갔다
내가 예매할땐 매진이라
좋은 자리는 예매를 못했었는데
영화관 가니 빈자리가 군데군데 있길래
다음엔 자리 변경을 문의해보기로 결심

A열 오른쪽
아무래도 좀 기울긴 했지만
워낙 작고 좋은 관이라 볼만하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는데,
아무래도 저러다 제 명에 못 죽을거란 생각이 크게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다리 난간에서 곡예를 넘고, 지하철 역사에서 파쿠르를 하고, 장비 없이 수상 스키를 타고...
미셸과 알렉스는 분명히 세기의 사랑이 맞다
둘은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인생을 살지만
짧은 동안 서로를 만나며 최고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다
특히 프랑스 혁명기념일 축제 때 온 사방에서 불꽃놀이가 열렸는데
부서지는 퐁네프 다리 위에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술을 먹고 춤을 추듯 서로의 몸에 부딪히고 웃는 장면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 퐁네프에서 둘이 재회했을 때, 알렉스가 길 한가운데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알렉스와 미셸의 첫 만남과 똑같은 자세가 연출되어서 재미있었다
구걸을 하는 척 다가가 음료에 수면제를 타서 소매치기로 돈을 버는 걸 보고는 파리 무섭구나 싶었고...
아무튼 보기를 잘한 영화였다
로맨스는 굳이 찾아서 보지 않는데 이건 참 괜찮았다

그러고 보니 영화 중간에 총으로 손가락을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아주 예전에 봤던 뮤지컬 "랭보"에서도 랭보가 베를렌느의 손을 펜으로 찍거나
베를렌느가 랭보의 손에 총을 쏘거나 했었다
프랑스에서는 총으로 손 날리는 게 보편적인 건지
아무튼 결론적으로
프랑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랑이란 건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판단하기 어렵다
그저 "보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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