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모이면 올 수 있는 오쏘파스타
날개 달린 고양이 장식이 귀여워서 찍었다

꽈리고추와 아라비아따 였나?
아라비아따가 아니라 다른 파스타였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꽈리고추가 예상 외로 잘 어울려서 흥미롭게 먹었다

와 이게 진짜 맛있었던 기억
레몬 버터 딜 파스타에 새우를 넣은 건데
지난번 오쏘파스타에서 먹었던 레몬 버터 파스타보다 이쪽이 훨씬 내 입맛에 맞았다
아무래도 새우에서 우러나온 맛이 절묘한 감칠맛을 내어서 그런 듯하다
식사를 하다보면 빵을 주시는데 두 개 받아서 다 찍어먹었다
이거 진짜 맛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오쏘파스타 근처에 있는 카페 타이슨에 왔는데
배우 생일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이 배우를 친구가 좋아해서 사진을 찍었다

식후커피는 이제 클래식 중의 클래식 조합이다

이날의 공연은 바로 연극 은하철도의 밤
평소 다니던 대학로 극장들과는 조금 떨어진 알앤제이 씨어터라는 곳에서 했고,
나는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연극 또한 기대가 되었다

같이 보러 온 친구와 티켓 사진을 찍었다
티켓이 예뻐서 마음이 즐거웠다

사실 나 혼자였으면 이런 공연이 올라가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운 좋게도, 먼저 이 공연을 알게 된 친구가 내게 알려주어서
나도 보러 올 수 있었다
좋은 연극과 만나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캐스팅보드에서도 볼 수 있는데 전원 여성 배우들이다
사실 은하철도의 밤 원작에서도 성별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야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주인공 조반니가 윗형제를 가리켜 '누나'라고 부르고, 이로써 '조반니는 남성' 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지만
일본어 원문에서는 여전히 모호하다
일본어로는 여동생도 남동생도 여자 윗형제를 똑같이 '오네쨩' 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역이 되는 조반니와 캄파넬라, 또한 같은 반 친구 마르소와 자넬리 모두 성별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전원 여성으로 캐릭터를 구성해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다


조반니와 캄파넬라
사이좋게 만났으면 좋겠다

커튼콜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티켓을 비추며 끝이 난다
원작에서도 그렇듯 조반니는 어디든 갈 수 있는 티켓을 가지고 있다
반면 캄파넬라는 남십자성까지 갈 수 있는 티켓을 가지고 있다

이 날은 장면 시연이 있었다
가장 첫 장면 학교에서의 수업
선생님은 은하에 대해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조반니는 답을 알고 있지만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은 영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별과 우주에 관심이 많은 조반니
귀엽다
극에 대한 감상을 적자면 우선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캄파넬라의 성격이라든지, 엔딩이라든지 이 캐릭터의 대사를 다른 캐릭터가 한다든지 빠진 장면이 있다든지...
그래서 조금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 연극 형식으로 이해가 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특히 캄파넬라는 원작에서 조반니와 동갑인 아이임에도 어딘지 신비하고 굉장히 초연한 느낌을 주는데
연극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시종일관 초조해 하거나 비밀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반전을 고려하면 연극에서는 이런 캐릭터로 만드는 편이
관객을 납득시키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
그리스에 갔던 친구가 내게 보내주었다
술 그중에서도 맥주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병따개를 ㅎㅎ
이 친구는 지금 프랑스에서 지낸다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병따개를 선물해준 친구와 함께 그리스에 간 친구가
부엉이 키링을 선물해주었다
뭐라고 씌어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찾아봐야겠다
부엉이 하니 역시 아테나 여신이 떠오른다

밤 공연은 뮤지컬 관부연락선
관부연락선은 몇 번을 봐도 똑같이 감동적이다
이번에는 홍석주 역할 배우를 다른 사람으로 봤는데
느낌이 다른 것도 맞지만
정말 어느 쪽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좋았다
윤심덕과 홍석주가 함께 생의 찬미를 부를 때에는 말 그대로 가슴이 뛴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바 마리오에 왔다
다른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공연을 본 친구와 건배

그리고 여기는 안주도 정말 맛있다
푸틴은 믿고 먹을 수 있다

이날은 주류박람회에서 구입했던 시나몬 롤 마에스트로를 가져갔다
사실 이 술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방을 정리하다 보니 술이 나왔다
맛은 역시 훌륭하다 과연 수입사를 바로 낀 에일송답다고 해야 하나
이름답게 시나몬 향이 굉장히 잘 느껴진다
이따금 맥주들 중에 시나몬이라느니 바닐라라느니 부재료를 떡하니 적어 놓았으나 그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맥주들이 있는데
시나몬 롤 마에스트로는 구태여 노력하지 않아도 강하게 들어오는 향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아가 발리와인이기에 묵직한 맛도 있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맥주
친구들과는 역시 뮤지컬 이야기를 했다
서로 본 뮤지컬은 달라고 웬만해서는 다 내용을 알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해도 통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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