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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730-0731 전주 여행

by 원더인사이드 2025. 8. 20.

 

 

이번에는 1박 2일로 다녀온 전주

사실 당일치기를 많이 갔었고

이번에도 당일치기를 갔다 오겠거니 했는데

친구가 자고 가도 된다고 해줘서 고맙게 자고 왔다

 

 

 

 

 

 

 

친구를 만나자마자 선물로 받은 키링

영화관 근처 가챠샵에 동화 작가 레오 리오니의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뽑을 수 있는 가챠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 귀여운 쥐의 이름은 프레드릭이다

동명의 동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인데, 다른 쥐들이 겨울에 대비해

먹을 것을 모으고 바쁜 동안

혼자 공상을 하거나 경치를 구경하는 등 유별난 행동을 한다

어찌 보면 유명한 동화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 같기도 하다

그러나 <개미와 베짱이>와 <프레드릭>에는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예술가를 향한 작가의 시선이다

 

<개미와 베짱이>에 등장하는 베짱이는 전형적인 게으름뱅이로 그려지지만,

달리 보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켜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모두 알듯이 베짱이는 결국 남들이 일할 때 일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죽어버린다

 

반면 <프레드릭>의 프레드릭은 다르다

봄과 여름, 가을 동안 프레드릭은 경치를 바라보며 공상에 잠긴다

마침내 겨울이 되었을 때, 프레드릭과 다른 쥐들은 캄캄한 굴 속에서 겨울을 난다

모두 힘을 합해서 식량을 모은 덕택에 배는 곯지 않았지만 마음이 허하다

약 3개월 동안 캄캄한 굴 속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프레드릭이 나서서 모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는 봄과 여름, 가을 동안 마음 속에 간직해둔 풍경을 꺼내어 모두에게 보여주고,

모두의 마음은 프레드릭의 이야기로 찬란하게 채워진다

 

내가 보기에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은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정신을 먹이는 문화 및 예술 향유 역시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동화다

 

그래서 좋아하기도 하고,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는지

동화책 작가에게 수상하는 영예로운 상인 칼데콧 상도 받았다

 

<프레드릭>에 관한 좋은 기사가 있어서 첨부한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7071

 

레오 리오니의 동화 중에 다른 동화도 좋아하는데,

아래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처음 전주에 갔을 때 먹었던 우리순대

친구 덕택에 피순대 가게를 여러 곳 방문했는데,

여기가 가장 좋았다

이때 위장 상태가 좀 안 좋아서 많이 못 먹은게 한이다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영화관 옆에 있는 가챠샵에도 갈 수 있었다!

 

 

 

 

 

 

 

바로 "뽑아"

 

카멜레온과 물고기가 갖고 싶었는데,

카멜레온이 나왔다!

나머지 하나는 눈을 감은 프레드릭이 나왔는데 정말 귀여웠다

그래서 친구에게 줬다

사실은 친구가 나더러 뽑아보라고 토큰을 줬다

그래서 친구가 나한테 카멜레온도 사준 셈이다

고마워

 

 

이후 영화를 감상했다

 

 

 

 

이날 본 영화는 다름아닌 <그을린 사랑>

 

전주에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있는데, 여기서 그을린 사랑을 상영했다

친구의 어머님께서 당신 친구분과 가려고 구입해 뒀던 티켓을 우리에게 주셔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로써 보러 갈 수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보기 전부터 좀 꺼려졌다

왜냐하면 백 퍼센트 우울할 것 같았다

예전 티비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그곳에서 아주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었고

어쩐지 그 끔찍한 장면이 바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봤다

 

그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맞았다

전쟁이 낳은 증오와 폭력을 정말 개인적인 차원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참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걸 알게 되어서 참 좋았다

연출 면에서 좋았던 점은 어머니와 딸의 시점을 오갈 때 확실하게 표현해주었던 것

예컨대 어머니의 시점에서 딸의 시점으로 돌아올 때에는

어머니가 젊었을 적 없었던 이어폰을 끼고 있다든가 하는 방식이다

 

간단히 스포 없는 시놉시스를 적자면

나왈 마르완은 두 쌍둥이 남매, 잔느 마르완과 시몽 마르완의 어머니이다

아버지는 이전 살던 곳에서 전쟁에 휘말려 실종되었고 세 사람은 캐나다에서 사는 중이다

불어를 쓰는 것으로 보아 퀘벡 지방에서 사는가 싶다

아니면 다른 지역일 수도 있긴 하다... 캐나다의 제1외국어는 불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왈이 죽고, 남겨진 쌍둥이가 유언을 들으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나왈은 공증인으로 일하는 장 르벨의 밑에서 일했었는데, 장 르벨은 나왈의 일처리를 마음에 들어했으며

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쌍둥이 잔느와 시몽은 각각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받는다

둘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형에 대해서도 금시초문

심지어 나왈은 편지를 전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시신을 관에 넣지 말고 나체로, 땅을 보도록 묻고 장례도 치르지 말라고 남긴다

시몽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나왈의 유언 같은 건 무시하고 정상적인 장례를 치르려 하나 르벨이 막아선다

한편 잔느는 사무실에 남아서 어머니의 유품을 두 개 더 받는다

하나는 어머니의 여권과 그 안의 어머니의 사진, 다른 하나는 십자가 목걸이이다

그는 어머니의 유언을 집행하고 살아있을 지 모르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전하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인 레바논으로 떠난다

 

레바논에서 잔느는 어머니의 과거를 마주하고, 또한 여러 비밀들을 마주한다

결국은 시몽도 레바논으로 와서 편지를 전하려는 여정에 동행한다

 

이 과정에서 형과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굉장히 충격적이면서 숨막히는 연출로 표현되었다

 

 

 

 

 

 

본래 연극이 원작이었고, 예전에 올라왔었다

이 때에는 이 영화를 몰라서 보러 가지 않았다

또 극이 올라온다면 꼭 보러 가고 싶다

또한 포스터를 보니 연출이 신유청인데, 이 사람 연출은 <테베랜드>와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도 본 바

굉장히 흥미롭고 집중이 잘 되어 마음에 든다

 

여담으로 레바논에서 일어나는 종교 분쟁과 그에 휘말려 파괴되는 나왈 마르완을 보면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가 떠올랐다

종교 분쟁은 종교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이라기보다는 종교를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할 때 일어나는데

만화 <불새>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주제였다

종교 분쟁으로 처참하게 찢긴 나왈의 삶을 보면서, <그을린 사랑>역시 같은 주제를 지니고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 분쟁이 너무나도 참혹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전부 떼어놓았기 때문에

나왈은 계속해서 '함께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함께 있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무슨 짓을 저질렀든 간에...

 

 

 

 

 

영화를 보고 나서 차가운 새벽에 가려고 이동했는데

열지 않아서 옆에 있는 독립서점에 왔다

날이 더워서 청년몰에 사는 고양이들이 안에 있었다

 

 

 

 

 

 

 

갯민숭달팽이 2종

 

 

 

 

 

 

 

차가운 새벽에 들어와서

친구가 직접 그린 판화를 선물로 줬다!!!

반달가슴곰, 뱀, 두더지 전부 다 멋있었고

이런 걸 어떻게 만든 거지 싶었다

최고의 선물

 

 

 

린츠버그 레모네이드

 

린츠버그에 잭다니엘을 탄 맛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피치멜바

라즈베리와 바닐라 복숭아

디저트 피치 멜바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스크림

 

복숭아 향이 참 좋았던 기억

 

 

 

 

라벤더x설원 소르베

풀 냄새, 라벤더 향이 주로 났던 소르베

라벤더의 향도 그렇지만 풀 냄새가 신선하고

아이스크림에서 이런 신선한 냄새가 난다는게 특이했다

 

 

 

 

 

갯민숭달팽이 진짜 엄청 크다

 

 

 

 

 

 

 

마시고 나서는 집으로 갔다

다른 친구가 줬던 목걸이 자랑

몰랐는데 파랗고 큰 구슬이 야광이다

 

 

 

 

 

 

 

선물로 받은 블루투스 스피커

종종 사용할 듯하다

 

나는 지난번 목걸이와 함께 받았던 청포도 키링을 선물로 줬다

 

 

 

 

 

 

 

가챠 개봉식

커비 디스커버리 가챠를 뽑았었는데

내심 자판기 커비가 나오기를 바랐지만 해머 커비 전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아

난 해머를 좋아한다

 

 

 

 

 

 

레오 리오니 가챠

프레데릭과 <제각기 자기 색깔>에 나오는 카멜레온

<제각기 자기 색깔>역시 정말 좋은 이야기다

자신만의 색이 없어 고민하던 카멜레온이 다른 카멜레온을 만나면서

'우리 둘이 서로의 색깔' 이라며 좋아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저녁으로는 친구가 주문해준 닭가슴살과 당근 라페 치아바타 샌드위치

어째 건강한 조합인데 굉장히 맛있었다

 

 

 

 

 

 

좋은 그림

벽에 붙여놓아야지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콘서트 영상을 봤다

원작이 있는 무대 영상인데 배우들이 정말로 기타를 잘 치는 뮤지션들이어서

극중 공연을 하는 장면마다 넋을 놓고 봤다

좋은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 기뻤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