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캐스팅보드가 똑같지? 싶겠지만
이것도 5일이면 끝이다
이번 스페셜 커튼콜에는
까마귀 특별 등장
까마귀는 원래 다른 장면에서 나오는데,
당연하지만 소품으로만 등장하고
저렇게 배우가 나와서 움직이지 않는다
까마귀는 만족스러워 보인다
지난번 같은 배우가 피노키오 의상을 입었었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안심감이 있다
나는 내향인이다
이하 생략
전부 해결한다 = 밤낮으로 공연을 본다
개인적으로 이 조합을 정말 아주 좋아했는데...
이 공연으로 끝이 나서 참 아쉬웠다
그런데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고
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마지막 공연들이 다가와 그런지
스페셜 커튼콜은 여태껏 등장한 적 없던
마지막 장면으로 진행되었다
투르키노 역 배우가 중부권 코스프레 가발을 벗고
본연의 검은 머리로 회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중부권 코스프레 가발도 좋았다
공연을 이만큼 보다 보면 다 익숙해진다
그리고 어디가서 또 파란 머리를 볼까 생각하면
희귀한 경험이다
이 공연에서 정말 멋진 장면이
천장에 달린 두 미러볼로 1층 객석에 인정사정없이 디프랙트 레이저빔을 쏴버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2층에서 보면 낭만이 덜하고
1층에서 직접 두눈과 두손으로 관통상을 입어봐야 진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미러볼을 활용하는 장면은 총 세 번 있기 때문에,
첫번째 놓쳤다고 해도 두번째 세번째에 걸쳐 절절한 장관을 맛보게 될 것이다
세 등장인물이 모두
저마다 가슴 속에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극이 끝난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잘 끝났고
잘 나아갈 거라는 희망 비스무리한 게 느껴진다
물론 이걸 보여주려고 그런 개고생들을 시켰나 싶은 감상이
아예 없지는 않다
그래도 공연 처음보다는 훨씬 유해진 편이다
그때에는 저 감상만 102%였다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었던
투르키노 역 배우와 피노키오 역 배우
양쪽 모두 보면서 그 나름 항상 즐거웠기 때문에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 굉장히 고마웠다
특히 피노키오 역 배우가
중간에 극을 이끌어가는 중 성격이 바뀌었는데
(물론 배우의 성격이 바뀌었단 소리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이다)
그게 정말 마음에 들어서 행복했다
이날은 일본에서 온 친구와 함께 같은 극을 보았다
그래서 일본 친구와
함께 피노키오를 자주 본 다른 친구
셋이서 삼덕을 갔다
말이 달라도 같은 극을 보고 건배 한 번 하면
다 통한다고 보면 된다
삼덕통닭에 왔으니
삼덕 반에 후라이드 반으로 시켜서 먹었다
공연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다든가
어디서 어떤 감상을 받았다든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그리고 나는 마카로니 진짜 좋아한다
그런데 두 친구 모두 마카로니를 안 먹어서
나의 마카로니 독과점은 셋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일본 친구가 금화 초콜렛을 줬다!
극중에 금화가 잠깐 동안 중요한 소품으로 나와서,
금화 초콜렛을 일부러 준비해온 것이다
이런 선물들을 받아서 마음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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