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액땜 거하게 하고 대학로로 출발
대학로에서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다
바로 이곳 청년밥상이다
설립 취지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삶을 달리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2017년 12월 설립된 청년밥상문간은,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찌개를 3천원에 판매하며
지역주민과 청년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기에 가격도 정말로 저렴하고, 나아가 맛있기도 하다
거기다 대학로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경계성지능청년들에게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가게라 해서
일하는 직원들이 해당 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들이다
밥을 먹으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니
황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청년밥상은 대학로 말고도 몇 군데 더 있다
밥 먹고 공연 보러 왔다
이날 현장 구매를 했던가?
무언가 이벤트가 있어서 왔던 걸로 기억한다
이 공연도 어느덧 끝이 다가왔다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 는 아니고, 할 만큼 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보다 보니 끝이 왔다
이번 극은 나에게 있어서 여러 모로 특이했다
보통 극장에 1층과 2층이 있으면
1층을 더 많이 가는 편이다
왜냐? 1층이 더 가깝고 잘 보인다
그리고 가까우면 몰입도 잘 된다
그런데 피노키오는 2층을 더 많이 간 느낌이다
그만큼 1층을 갈 메리트가 적고,
2층을 갈 메리트가 컸다는 뜻이다
이건 공연장의 구조 때문이다
피노키오가 공연된 SH아트홀의 경우
1층: 3열까지 단차 없음, 4열부터 단차 있음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미미하리라
2층: 홀수열로 가면 가리는 것 없이 보임, 2층 1열은 양끝 2석씩 존재하며
개인적으로 '메박 커플석' '발코니석'으로 부른다
나는 이런 특이한 자리들을 좋아해서 자리가 나면 가는 편이다
그런데 특성 상 모르는 사람과 앉으면 좀 어색하기 때문에 친구와 같이 가거나
내옆에 아무도 안오겠지 확신이 들 때 간다
발코니석...
다른 공연장에는 없는
귀중한 경험이 가능한 자리인데
이걸 더이상 앉지 못한다는 건 조금 아쉽다
아 그런데 2층에도 단점은 있다
1. 정말 어둡다. 특히 바닥이 어두운데 5열 같은 경우는 바닥에 코를 박아도 심연밖에 보이지 않는다
2. 난간이 조금 낮다. 사실 난간이 높으면 뒷열에서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난간이 낮은 건 어쩔 수 없고, 또 다른 극장이었더라면 그다지 단점으로 꼽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난간과 3열 관객의 다리 사이가 폭이 좁은 복도처럼 되어 있고,
1, 2, 3열에 앉을 경우 좁은 복도를 꼭 지나야 한다
1번 단점과 콜라보 이벤트가 일어나서
이제 발을 잘못 헛디디면 곧장 1층으로 추락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만 들어서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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