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1214 여의도 시위 +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by 원더인사이드 2024. 12. 24.








탄핵 가자









지난주보다도 사람이 많았다
지난주에는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까지 가서
노래를 불렀지만
이번에는 여의도공원 입구쪽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핵으로 주세요








친구들과 함께 가서 앉아있었다
사실 이 응원봉도
친구가 가져온 현수막도
전부 이번 년도 여름에 본
뮤지컬 트루스토리 관련 용품이다

가사 중에
'인간은 훔쳐온 권력을 휘두르면 안돼'
'해야 한다는 건 할 수 있다는 뜻이야'
등등이 있는데

정말 상황에 딱 맞는 가사였다

여의도에 모인 몇백만의 인파가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으니까
모인 것이다

권력을 훔쳐다 휘두르는 저 몰상식한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또 달리 느낀 것은,
여의도에 모인 사람들이 정말 달랐다는 점이다
장애인, 성소수자-로 일컬어지는 무수한 정체성의
사람들, 금속노조, 배달노동자, 아이, 노인, 오타쿠...











대학로에 도착해서
선결제로 나눔받은 김밥을
친구와 함께 먹었다

날이 참 매서웠는데
가슴이 너무 따뜻했다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지치지 않고 행진해야겠다







이건 원래 보려고 잡아뒀던 티켓이다
그런데 웬 미친놈 하나 때문에
낮에 목터져라 추위 속에서 고생하고
다소 피곤한 상태로 보게 됐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당연하지







루치뇰로는 친구가 생기면 편지를 보내고 싶었다며
친구가 된 피노키오에게 편지를 쓴다
그런데 피노키오는 글을 읽지 못해서
루치뇰로는 편지를 쓰기만 하고 보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게 언제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애초에 글씨를 마지막으로 쓴 건 언제였던가
요즘은 죄다 키보드로 타이핑하니
편지는 고사하고 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다






마지막까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