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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123~1124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대학로 탕화쿵푸마라탕 + 바마리오

by 원더인사이드 2024. 12. 19.




 
 
 
 
가을의 대학로
 
하트 모양 은행잎
귀엽다
 
 




 
 
 
구경도 잠시
공연을 보러 왔다
 
이날은 어떤 공연을 보여줄 지 기대되었다
날씨도 좋아서 그런가
더 많이 기대되었던 느낌이다

 

 
 
 
 
낮 공연
아빠를 찾으러 가려는 피노키오에게
길을 알려주는 파란 요정
 
사실 길을 알려주긴 하지만
피노키오가 제대로 찾아가지는 못한다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피노키오가 나무라 가라앉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빠를 찾는다 하니까 떠오른 건데
이 극에서 피노키오의 아빠 즉 제페토는 등장하지 않는다
요정이나 피노키오의 서술로만 등장하고
실제 모습은... 모른다
 
아주 초반에 이 극을 봤을 때
글로 적었을 지도 모르지만
 
제페토의 행방이 요정에 의해서만 서술되는 면 때문에
혹시 제페토는 이미 객사했고,
요정은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감각을 원해서
피노키오에게 제페토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민게 아닌가 라는 감상을 받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피노키오가 진짜 아이가 되고 싶은 이유는 제페토의 소원인데
요정은 그에 협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제페토가 죽었다면 피노키오는 진짜 아이가 되고 싶을 이유도 없고
자연스레 요정도 피노키오에게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제페토의 행방이 끝까지 안 나오는 바람에
이런 가설도 검증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쩌면 제페토의 존재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목표일 수도 있겠다






 
 
밤 공연
친구랑 함께 봤다
 
아주 예전에는 공연을 혼자서 많이 보러 다녔다
그때에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있었다
그래도 혼자 보러 가는 데 거리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뭔가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가는 게 좋다
 
가끔은 그래서
공연 자체가 아니라 일종의 친목을 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공연도 좋아한다
 

 
 
 
스페셜 커튼콜인데
2층에서 보니까 저 뒤에 셋이 누워 있는게 나란히 보여서 웃겼다
 
 
 
 

 
 
 
 
스페셜 커튼콜 교가
이전에도 적었지만 학교에 간 피노키오와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는 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저희끼리 춤추다가 끝난다
 
 
 

 
 
 
 
다소 신이 많이 난 피노키오
 
 
 
 





암전 되는 와중에
친구들이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해서 웃겼다
 
 
 
 
 
 
 
 
 

 
 
 
 
때는 다음날
일본 친구와 만나서 마라샹궈를 먹으러 갔다
 
마라탕이나 샹궈를 좋아하는데
샹궈 같은 경우 혼자 먹자니 비싸고 양이 많아서
여럿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
 
그래서 친구와 의기투합해서ㅋㅋ 먹었다
 
이 친구는 다른 뮤지컬에 빠져 있었는데
서로 좋아하는 뮤지컬의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다
 
 
 
 

 
 
 
 
나는 요즘 많이 보는 뮤지컬로...
 
 
 
 

 
 
 
 
불닭볶음면을 노리는 피노키오 를 봤다
 
 
그러고 보니 극중에서 피노키오는 자주 속는다
그래서 세상 물정 모른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피노키오가 멍청한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기도 한다
선한 본질이라든가
 
 
 
 
 

 
 
 
밤 공연도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 갔다
그런데 합류한 친구가 엄청나게 귀여운 크래커를 줬다
 
눈사람이 머랭으로 올라가 있는 크래커
 
사실 나는 머랭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건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다
 
 
 
 

 
 
 
 
 
밤 공연
 
다른 캐스팅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가령 같은 이야기인데 인물들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든가
어디는 조금 더 다정하고 어디는 조금 더 까칠하고
그러면서도 같은 주제로 나아가는 게 보기 즐겁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세브도르에서 사서 쟁여두었던 스타우트로 적셨다

 

더브루어리 코너스 코블러

투올 매쉬 테스트 요미

파이어스톤워커 파라볼라 2024

 

쟁쟁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들

 

 

 

 

 

 

당연히 다른 술도 먹었다

 

무릇 술의 가장 좋은 안주는 술인 법이다

 

 

 

 

 
 
 
처음은 파라볼라
 
2024년의 파라볼라는 수준급이다
25년도 이렇게 수준급 파라볼라를 만들어준다면 좋겠다
 
 
 

 
 
 
 
다음 마지막 술로 넘어가기 전에
카타르시스를 한 잔 주문해준다
 
최고의 술안주는 뭐다? 술이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더브루어리의 코너스 코블러
라즈베리를 넣어서 증류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18.1% 짜리이다
 
고량주나 위스키야 40% 넘기는 게 대다수지만
맥주의 경우 13도만 되어도 고도수,
ipa 계열에서는 10도 정도 되면 tipa 트리플 아이피에이로 취급한다
 
친구들도 한 잔씩
사장님께도 한 잔
 
 
 
 

 
 
 
 
갑자기 사라지셨던 사장님이
어느샌가 엄청난 케이크를 가져오셨다
 
 
 
 
 

 
 
 
딸기 젤리에
딸기 무스
 
스타우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너무 달지 않나? 싶을 수 있는데
의외로 또 단 것 + 단 것 조합이 잘 어울리는
그런 스타우트가 있는 법이다
 
 
 
 

 
 
 
 
두번째로 귤 케이크까지 주셨다
 
정말 이렇게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있는 술들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