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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503-0505 전주 여행

by 원더인사이드 2025. 5. 14.



 

 

 

원래 전주는 당일치기로 자주 갔었지만

이번에는 사흘 정도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연휴 기간인 것도 있고,

다른 친구들도 전부 시간이 되어서

전주에 사는 친구 집에 나를 포함한 친구 셋이 2박 3일을 지내기로

의기투합했다

 

 

 

 

 

 

 

그런데 연휴 기간인 탓에

평소 2시간 반 정도 걸릴 거리가 5시간 걸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시간을 보낼만한 것이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이북도 읽고, 노트북으로 일도 했다

차내에 와이파이가 통해서 다행이었다

 

최후의 유혹이 나와서 쓰는 것이지만

여태 읽은 최후의 유혹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유다이다

보통 유다는 배신의 아이콘이자 약삭빠르고 속임수를 쓰는 등

세속적인 인물로 생각된다

하지만 최후의 유혹에 등장하는 유다는

언동이 거칠지언정 정직하고 솔직하며

미움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말을 삼키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예수와 대립하는 한편 예수의 행동을 끝까지 지켜보고자 한다

기실 끝은 정해져 있다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유다는 그를 밀고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유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겨우겨우 도착해서 청년몰부터 갔다

짐이 캐리어가 아니어서 다행

 

먼저 와있던 친구들과 백수의찬에서 저녁을 먹었다

치킨난반

 

 

 

 

 

 

 

 

 

돼지고기랑 오이 냉채

 

뒤에 매시드포테이토

 

 

 

 

 

 

 

두릅튀김

 

 

 

 

 

 

 

바지락술찜

 

 

맛은 아주 뛰어나다! 는 아니고 고만고만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한다면

두릅튀김과 바지락술찜인데,

두릅튀김은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특별한 느낌이 있었고

바지락술찜은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다음은 바로 몇 걸음 근처에 있는 칵테일바

차가운새벽으로 ㄱㄱ

 

 

 

 

 

 

깔끔한 입가심

토마토유자물김치

 

처음 마시면 토마토가 정말 잘 느껴진다

유자는 뒤쪽 풍미로 잘 느껴지는데, 토마토를 유자가 감싸는 느낌이다

맛에 비해 향은 그리 크지 않으나 차가워 그런 듯하다

도수는 낮다

 

친구는 향신료를 좋아해서 향신료를 넣은 것을 마셨다

고수x후추 진토닉으로

진토닉에 고수 인퓨즈 리큐르를 넣고 후추를 뿌린 것

고수 향이 정말 진하게 나고, 후추 역시 세다

그런데 첫 입에 확 세고 바로 깔끔하게 떨어진다

넘어가고 나서는 향이 남는다

음식의 절반은 코로 먹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두번째 잔

버터 인퓨즈 스파이스드럼 밀크펀치

 

크림이 들어갔고, 도수가 높다

바닐라향이 많이 나고 알렉산더 같아서 좋아하는 맛이었다

첫맛은 달지만 먹으면 입 안에서 알코올이 느껴진다

크림이 들어갔다 해서 크림같은 질감은 아니다

마시기 쉬운 질감이고, 스파이시한 느낌도 있다

스파이스드럼이 들어가 그런 듯하다

 

여기서 먹었던 에그노그 생각도 나서 정말 맛있고 좋았다

 

 

 

 

 

 

마지막잔

딸기 버번 쿨러

 

어쩐지 이곳에 올 때마다 주문하는 것같다

딸기 리큐르에 메이커스마크 버번, 탄산

 

딸기와 버번이 이토록 훌륭한 조합인 줄은 몰랐다

 

 

 

 

 

 

 

키벡스에서 봤던 김칩스를 팔길래 샀다

맛있었다

정말 바삭바삭하고 먹는 재미가 있다

 

 

 

 

 

 

차새벽에서 친구의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은 타코를 주문

 

친구들과 함께 마시기 위해 가져간

파이어스톤워커 파라볼라 2025 임페리얼 스타우트 14.1%

 

걸작인 2024년보다 도수가 조금 더 높다

 

맛은 썩 괜찮은데, 24년도보다 좀 더 걸쭉한 질감이고

쌉싸래한 카카오닙 내지는 볶은 곡물 향이 더한 느낌이었다

내 취향에는 24년도가 더 맞았지만

명불허전이라고, 파이어스톤워커의 파라볼라는 웬만해서 수작이다

 

이날 잠들기 전 친구들과 함께 <스타쉽 트루퍼스>라는 영화를 봤다

몇 번을 봐도 군국주의를 잘 비꼰 작품이라는 감상을 갖게 된다

 

 

 

 

 

 

 

 

다음날

 

본가자연순대국

 

친구 한 명은 가족을 만나러 온다며 자리를 떴고

남은 사람들끼리 해장 순대국을 먹으러 왔다

전주 하면 역시 피순대를 먹어야 한다

 

 

 

 

 

 

 

 

 

저 영광스러운 자태

그저 그런 순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밥을 먹고 친구가 안내하는 컵케이크 가게로 가던 길 

장난감 상점을 마주쳤다

 

 

 

 

 

 

 

집 근처에서는 장난감만 취급하는 커다란 상점을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기했다

 

 

 

 

 

 

 

 

 

친구가 맛있는 컵케이크 가게를 가자고 해서 온

오위베이크샵

맛있어 보이는 컵케이크들이 많았다

 

 

 

 

 

 

테이블 한켠에서 잘 말려지고 있는 마들렌들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들렌 중 하나를 서비스로 주셨다

차.씹.도. 서울과는 차원이 다르구나

(차.씹.도. = 차가운 x새끼들의 도시 의 줄임말)

 

 

 

 

 

 

 

예쁜 인테리어

생화여서 촉촉하다

 

 

 

 

 

 

 

친구네 집에 돌아와서 놀다가

다른 가족을 만나러 갔던 친구가 초원편의점을 들러 돌아오면서

멋진 황태를 사왔다

초원편의점 즉 가맥의 황태는 소맥에 찰떡궁합

나와 친구는 나가서 술을 샀다

 

 

 

 

 

 

"준비 완료"

 

이날의 영화는 요즈음 화제가 된 콘클라베

 

 

 

 

 

 

 

생레몬 특징: 안에 정말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있다

도수도 의외로 8도 정도로 높아서,

편의점 맥주 중에서는 꽤 호감이다

그런데 같은 계열 중에서는 생모히또나 자몽 말고

생레몬만 맛있다는 말을 들어서 좀 의문스럽기도 하다

 

 

 

 

 

 

 

 

'피맥'

 

무려 '임실치즈피자'

 

 

 

 

 

 

 

 

지난번 초원편의점에서도 그렇고

소맥을 정말 잘 말아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말아준 소맥으로 적시면서 영화를 시작했다

 

적셔!!

 

 

 

 

 

 

 

 

 

3일차 아침

 

점찍어둔 카페로 이동 중 만두를 먹었다

백일홍이라는 곳

이전 전주에서 이 만두를 먹은 적이 있다

추운 겨울이었다

그때에도 지금도 여전히 좋은 친구를 둬서 기분이 참 좋다

 

 

 

 

 

 

친구가 와보고 싶다고 했던 카페 이코히

공구거리에 있고,

베타를 키운다

이건 화이트타입인가?

물고기를 잘 몰라서 물고기에도 모프가 있는지

어떤 모프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 쓰고 생각났는데

자꾸 친구 친구 하지만

여기에 친구 둘과 함께 왔고 또 전주에 사는 친구가 하나 있다 보니

친구라 해도 어떤 친구인지는 특정이 안 된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공구거리는 이전 갔던 동대구가 떠오르는 곳이었다

이제는 그곳에 갈 일이 없다...

 

 

 

 

 

 

파르페와 케이크

 

전체적으로 굉장히 힙한 느낌이다

가게도 그렇고 디저트도 그렇고

가게는 정말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또 진짜 일본 같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오사카에서 갔던 카페들 느낌은 아니었다

영화제 기간이어서 힙한 카페를 찾는 힙스터 및 커플들이 많이 방문했다

우리 일행도 거의 오픈런을 했는데

앞에 대기가 한 명 있었다

 

 

 

 

 

 

디저트는 맛있었다

상큼한 라즈베리 파르페와 달콤한 딸기 케이크

인기가 좋은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현대옥 아중점

 

 

역시 한국인은 국밥이지

이날의 첫끼 전주 콩나물국밥

토렴식 국밥을 먹었다

 

사실 난 끓여낸 국밥을 주로 먹었는데

토박이 친구가 전통 토렴식을 먹어보라고 해서 이번엔 토렴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국물이 정말 장난 아니게 맛있었다

 

더 꿀맛이었던 점은,

이전 갔던 힙스터 감성 카페 근처에도 전주 콩나물국밥집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야 했지만

이를 본 토박이 친구가 재빠르게 핸들을 틀어서

우리 멋모르는 외지인들을 똑같이 맛있으나 대기 없는 곳으로 데려와주었다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전날 샀던 오위베이크샵의 컵케이크를

배가 부르다는 이유로 친구 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지 않았는데

이날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가기 전 먹었다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정말

도대체 왜?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말차 치즈케이크가 어느 한쪽이 우세하지 않고

둘이 함께 매력을 드러냈으며

안에는 라즈베리 필링인지 잼이 들어 있어

자칫 과할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위에 올라간 크림과 산딸기, 블루베리는 비단 비주얼 뿐만아니라

은은한 달콤함과 흐뭇한 상큼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여태 컵케이크를 많이 먹은 적은 없어도

맛있는 곳을 꽤 먹었다 자부하는데

이곳 컵케이크는 정말 좋았다

 

다음에 전주에 또 올 수 있다면

또 먹고 싶다 진심으로...

 

 

 

 

 

 

-

 

그리고 돌아가는 버스 안은

영화제 덕분에 사람이 꽉 들어찬데다가

연휴 기간이 겹쳐

2시간 반 걸릴 거리를 또 6시간 가량 소모하면서

잠시나마 '멈추지 않는 고속버스' 괴담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절대로!

연휴 기간에 내려가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