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5분 전이라는 말이 있다
개판 5분 후는 어떨까?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같지가 않아서
꼬박 사흘을 개판 5분 후 상태로 사는 중이다
나처럼 실내 생활 관습 좋아하는 인간을
바깥으로 나오게 해야 하나 진짜
요즘은 응원봉이 대세라길래
응원봉을 챙겨 갔다
여럿이 같이 갔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는 길에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버스가 도무지 앞으로 나가지를 못했다
결국 운전수가 죄송하지만 다들 내리셔야 할 것 같다며
중간에 내려줬는데
정말 그 꽉 찬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다 여의도에
시위하러 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다들 네~ 하고 우루루 내려서 걸어가더라
시위에 참가한 소감은
좋았다
사실 너무 추울까봐 핫팩도 사고 술도 가져갔다
그런데 전부 필요가 없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서로서로 인간난로가 됐다
그런데 추웠어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았을 것이다
우선 시위에 참가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나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행복했다
이 추운 겨울
누구 하나만 매달면 끝날 것 같은데
연말 분위기 화끈하게 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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