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콜롬브2

0312 그 남자의 파스타 + 라콜롬브 + 연극 로미오 앤 줄리 다시 찾은 그 남자의 파스타가격이 괜찮고피자가 맛있고출구에서 꽤 가깝다리조또와 피자평소에 파스타집가서 리조또를 먹지 않는데이날은 먹고 싶었다육즙이 리조또에 스미는 모양새가 좋고파삭한 페스츄리 도우의 식감이 좋아서만족이 날은 친구와 연극을 보기로 해서근처 카페 라콜롬브에 있었다특출나지는 않지만공간이 꽤 넓고 맛있다   정말 정말 따뜻하고 좋은 극이었다  사실 이 극을 보기 전에는 일종의 양가감정이 있었다미혼부, 임신 중절 등의 소재가 전면적으로 등장하는데시놉시스만 읽어봐도 정말 좋은 극일 줄 알게 된다그런데 역으로 그런 소재이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겠구나 싶었다그래서 보고 싶지만 한편으로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다 이 와중 이날 함께 식사를 한 친구가초대권이 두 장 있으니 함께 보러 가자고 말해주어.. 2025. 3. 23.
0817 뮤지컬 백작 + 라콜롬브 + 부부식당 밝은 대낮 나는 또 어두운 극장에... 하지만 재미있었으니 좋았다 특히 금발이 좋았다 나는 금발을 좋아한다... 오래 전부터 그랬다 보면서 든 생각은 역시 이름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할까? 였다 극중에서 V는 포로를 자처했는데 이는 결국 V가 이름을 갖고 싶어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정말로 이름이 없었을까? 아니면, 스스로 지으면 되는 것 아냐? 의문을 가진 적이 꽤 있었다 아마 V가 가지고 싶어하는 이름이란 이를테면 명예, 사회적 지위, 소속감 그러한 개념들을 합쳐 놓은 무언가일 것이다 V의 어머니 테오도라가 스스로 이름을 지었으면서 아들에게 이름을 주지 않은 것 역시 V가 원하는 이름이 단어 몇 글자가 아닌 사회적 개념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런 생각을 했다 공연장 로비와 카페 2층이 이어져.. 202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