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위니1 전주 당일치기 전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고 싶어서 새벽에 고속버스를 탔던 날 나는 정말 아침에 못 일어나는 사람인데 이 날 어떻게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마 밤을 샜거나 했겠지 지금도 겨울이라 터미널까지 가는 길 어두웠던 거리가 떠오른다 고속버스를 타면 빼 놓을 수 없는 그것 "알 감 자 버 터 구 이"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휴게소에서 먹을 때 너무 맛있어서 꼭 사먹게 된다 밝아오는 아침 해가 희고 시리다 친구를 만나서 가장 먼저 한 일 동물원에 왔다 자본주의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서 상어 풍선도 샀다 멋진걸... 세기말같아 동물원다운 라인업 호랑이 이 외에도 두 발 달린 동물 네 발 달린 동물 다리 없는 동물이 왕왕 있었다 근처에 까치 무리 참새 무리가 살아서 발에 털이 북슬북슬한 닭의 모이를 제 것처럼 먹.. 2022.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