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껠끄쇼즈 + 파이어스톤워커 비트윈 투 그라함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11.5%
무슨 날이었는가
어버이날
강남에 일정이 있어서 갔던 김에
가까이 있는 껠끄쇼즈를 들러봤다
사실 신세계인지 롯데인지 강남점에 입점한 껠끄쇼즈가 있고
이렇듯 학원가에 본점이 있는데
본점이 더 가까워 왔더니 분위기도 좋고 대기도 없어서 더 좋았다
껠끄쇼즈에서 유명하다는 샌드쿠키
피스타치오맛과 얼그레이맛
얼그레이맛은 내 것이다
치즈페퍼 쿠키
선물용
이름을 잊어버린 디저트
역시 선물용
피스타치오 샌드쿠키와
이 이름 모를 견과류 디저트를 선물로 드렸다
굉장히 좋아하셔서 나도 뿌듯했다
맛있는 게 생겼으니 술을 하나 깠다
파이어스톤워커 비트윈 투 그라함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11.5%
헤븐힐 버번 통에 숙성시킨 스타우트로
자사의 뛰어난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파라볼라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오트밀 스타우트 벨벳 머킨을 블렌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답게 캠프파이어에서 주로 먹는 간식
스모어(S'more)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초콜릿, 바닐라, 시나몬 등의 부재료가 들어갔다
사실상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재료이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었다
색은 비치지 않을 정도로 새까맣다
질감이 진득하지 않고 매끄러운 수준
거품은 거의 없다
따랐을 때에는 생겼지만 빠르게 가라앉고,
가장자리에 조금 남는 수준
냄새부터가 스모어의 느낌이 잘 살아났다
이름을 모르고 마셨어도 초콜렛 비스킷 느낌은 났을 게 분명하다
말 그대로 초콜릿 등등의 냄새가 확 올라오고,
여운으로 단맛, 시나몬, 곡물 등이 남는다
약간 화한 느낌이 있는데 알코올 같지는 않고 시나몬인 듯하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취향 직격 스타우트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명불허전 파이어스톤워커의 스타우트라 할만하다
아
껠끄쇼즈의 샌드쿠키
이쪽도 맛있었다
다만 쿠키의 단맛이 스타우트의 단맛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안주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고려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