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 히메카츠 + 뮤지컬 백작
오랜만에 히메카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가격과 맛이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친구가 이곳을 처음 와 본다고 했다
소개해줄 수 있어서 기뻤다
뮤지컬 백작
너무 감사하게도 동반한 친구가 티켓을 주었다
그 친구에게는 무척 소중한 티켓이었을텐데
그래서 더욱 깊이 고마움이 와닿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사실 이번 백작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다름아닌
캐스팅이 지난번과 같다는 것
그리고 그 때에도 똑같은 친구가 보여줬었다는 것
이 캐스팅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친구라
뼈저리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지난번에 왔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와이파이가 잘 된다
기억 상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와이파이가 안 돼서
마음 속으로 욕을 많이 했었는데
잘 터지는 모뎀을 들여왔나
만족스럽다
이번 주간이 스페셜 커튼콜 촬영 가능 주간이었다
극중 특정 장면을 시연하고
그걸 사람들이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것이다
재작년 <백작> 초연은 커튼콜을 촬영 가능했기 때문에
커튼콜 사진을 사람들이 많이 찍었지만
이번 <백작> 재연은 커튼콜 촬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극중 캐릭터들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는 귀하다
사실 극을 보기 전에는 어떨까 걱정을 좀 했다
지난번보다 재미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마음이 우세했다
그런데 두 번째 봐서 그런가
이제 바뀐 곡에는 적응을 많이 했다
스페셜 커튼콜 사진들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극중 백작 배우가 이른바 아리아를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오페라 같은 아리아는 아니고... 아무튼 아리아라고 부른다
그걸 부를 때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
살아있는 게 감사하고
이 배우와 동시대에 살아있는 게 감사해서
아리아를 듣고 있을 때에는 "신성화" 한 느낌이 든다
다른 배우들의 아리아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목소리를 쓰는 게 좀 특이해서 그렇다
티켓값이 그리 저렴하지 않은데
그 저렴하지 않은 티켓값을 내고
딱 아리아만 듣고 극장을 나와도 좋다 생각했던 날도 있다
극이 끝나고 나오면
캐스팅보드의 모습이 바뀌어 있다
이런 걸 찍은 적은 없는데
이날은 찍고 싶어서 찍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