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폴바셋 + 서광정 호두과자
오늘도 평화로운 대학로 생활
엥?
설마 나...
<사흘 연속>으로 대학로에 가고 있는 건가
누가 숙소라도 잡아줘
크리스마스라고 곱게 이불 덮고 누웠다
어? 크리스마스는 어제가 끝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오늘도 했다
그러려니 함
사진을 찍을 때에는 잘 모르는데
사진을 찍고 나면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수상할 정도로 곧은 새끼손가락이라든가
이날은
공연에서 보고 싶던 그림이 있었는데
그걸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러고보니 공연을 보다보면
루치뇰로는 계속해서 자신이 있던 곳으로부터 도망을 간다
천막극장에서 도망치고, 여우굴에서 도망치고,
학교에서도 도망치고 결국 쿠카냐에서도 도망친다
사실 도망친다라는 표현이 좀 비겁하게 들리는 면이 있는데
한 곳에서 떠나간다는 뜻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건 뒤집어 생각해서
미지의 목적지를 향한다는 뜻도 된다
그러니까 도망을 칠 때에도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루치뇰로는 도망을 많이 치지만
결코 겁쟁이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속은 줄도 모르고 일어나는데
얼굴이 너무 순진해서 웃겼다
폴바셋에 있던 친구 만나서
기프티콘 털었다
폴바셋은 초콜렛이 진하고 맛있다
일본 친구의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서광정 호두과자
한국 호두과자는 아니고
쿠키 같은 것이다
왜 받았느냐면
콘서트 티켓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운 좋게 잡았는데
굉장히 좋은 자리였다며
편지까지 써주셨다...
되레 이쪽이 너무 감사했다
굉장히...
포슬포슬하고 바삭하고
달콤했다
설명을 읽어보니 가게에서 가장 인기 많다던데
과연 이해되는 맛이었다!